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이유는 최근 LG U+ 가 내놓은 딩동(dingdong)이란 서비스에 대해 몇 마디 하고자 함이다.
이 서비스는 성인(어른)의 귀에 들리지 않는 20,000hz 언저리의 고음파 영역을 휴대폰의 마이크가 잡아낼 수 있다는데 착안한 이른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음파를 이용한 실내위치측위 기술과 이를 이용한 Local-AD 비즈니스 모델이다.
통신 3사는 물론 실내위치측위 기술과 관련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은 많다. 게다가 음파를 활용한 실내위치측위 기술은 미국의 Shopkick이 소개한 이후 너도나도 기술개발과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기술이다. (심지어 우리 회사도 하고 있다.)
엘지는 아마도 이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의 핵심은 선점효과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샵킥의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그대로 차용하면서 (보도자료에는 이렇게 서비스를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 검토의견까지 친절하게 실려 있다.) 화면 디자인까지도 그대로 카피했다.
좋은 기술인데 카피 서비스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어느 회사가 만들었는지도 아는데 피쳐폰 시절의 명성에 비하면 조금 민망한 퍼포먼스를 보인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서론은 이쯤하고 디자인을 보자.
샵킥과 디자인 컨셉은 물론 하단 탭바 서비스 위치와 디자인 주조색까지 마치 샵킥의 한글버전 같은 느낌을 준다. 샵킥과 딩동을 나열해 놓으면 이게 서로 다른 서비스라는 느낌을 주는가. 그럼에도 미국 샵킥과는 전혀 상관 없단다.
앱서비스를 고민하는 기획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창피하다 엘지. 이러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