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2.0 ポストWeb2.0時代のケータイビジネス
宮澤 弦 (著), 椎葉 宏 (著), 片岡 俊行 (著), 新上 幸二 (著), 横山 隆治 (著), 手嶋 浩己 (著), 木暮 祐一 (著)


벌써 포스트 Web 2.0 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제목은 포스트 웹2.0이다.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해 7명의 저자가 이것저것 정리해 놓은 책인 모양인데 통계자료나 그림, 특히 모바일 캡쳐 화면이 흥미를 끈다.

모두 6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7명의 저자가 각각 하나의 장을 맡았고 5장만 2명이 함께 썼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Tim O'Reilly의 논문(?) "What Is Web2.0"에 언급된 8개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나서 저자(미야자키 겐)는 모바일2.0이 "이쪽측"과 "저쪽측"의 융합이라고 설명한다. 이쪽과 저쪽? 사실 이 표현은 미야자키의 설명이긴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만든 개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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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출판사 책은 주로 까만색 표지더라.


필자는 Mobile2.0이 단지 Web2.0의 모바일 버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웹진화론"을 쓴 梅田望夫의 개념을 차용한다. (梅田의 책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말 번역서도 나와 있으니 과감히 생략.) 미야자끼는 모바일2.0에서는 웹2.0에서처럼 저쪽을 중시하고 강조하면 되는 게 전부는 아니라고 한다. 모바일2.0은 이쪽과 저쪽이 모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그의 주장대로 모바일은 사용자 요소인 "장소", "시간", "유저정보" 등의 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된다.

즉, 모바일에서는 이쪽 정보를 저쪽에 반영해야 하는 필요성이 매우 크다.

모바일2.0의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7가지 현상이라는 소장에서 저자는 모바일2.0을 이해할 수 있는 7가지 현상에 대해 예시한다. 간단하게 헤드라인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
2. 회원정보의 재구축과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3. 정보의 상호관계와 가중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4. 회원 속성에 "이쪽"의 요소가 많아 진다.
5. 개인화와 평판의 가치가 살아난다.
6. 사용자 참가형의 컨텐츠가 증가한다.
7. 시장모형 = 광고비 + 판촉비 + 개인소비

내용을 읽기 시작한 것이라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읽은 곳까지의 소감을 말하자면 재미있는 책은 아니나 읽다보면 아이디어를 하나쯤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읽고 나서 아이디어 하나쯤 꼭 건졌으면 한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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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베스트셀러처럼 보이거나 대중의 주목을 받는 책 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 책의 읽기를 강권하는 걸 피해볼 심산이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추천했다느니 하는 내용이 책표지에 당당히 박혀 있는 것도 마음에 썩 들지 않았고, 저자들 역시 순수하게 인생을 보여주는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아닌 어떻든 어떤 목적을 향한 글쓰기를 하는 "자기개발" 전문서의 저자들인 탓에 글쎄... 책을 살 결심을 하는데까지 한 참이 걸렸다. (사실, 네이버 사장이 전 직원들에게 한 권씩 돌렸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 사실 때문에 더욱 읽고 싶지 않았다.) 배려니 청소부 밥이니 하는 류의 이른바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의 아류쯤으로 느껴지는 위즈덤 하우스 시리즈에 대한 반감도 이 책을 손에 잡는데까지 꽤나 고심을 하게 한 이유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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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聽得心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읽고 싶지는 않은 책이었으나 필자는 "꼭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비판에 직면 그 위력에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 얻은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은 여러 가지로 많은 해석의 여지를 준다. 주인공 이토벤이 처한 상황이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개인적인 위기와 회사의 위기 그리고 (좀 허술하고 쉬운 듯 한) 해결 국면과 나름 짜임새 있는 결말. 읽은 이가 어디에 집중하는가에 따라 나름대로의 교훈을 얻을 것 같았다. (여하튼 교훈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니까.) 기억에 남는 대목을 들자면, 들을 聽자에 대한 저자의 재미있는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 귀 이, 임금 왕, 열 십, 눈 목(누웠지만), 한 일, 마음 심. 그럴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난 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장하고 고집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생각해 보면 주변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고 느낀 것은 내 속에 있는 선입견과 편견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도 새삼 곱씹어 본다.

비우고 듣기. 비우고 듣기. 다 비우고 아무 사심 없이 들어보자.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닌들 어떠하며 비우고 들어서 상대방의 소리가 그대로 내 속에 담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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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しいお金 電子マネー・ポイント・仮想通貨の大混戦が始まる
高野 雅晴 (著)

일본 아마존으로 구입한지는 한 참 되었는데 끝까지 다 읽지는 못하고 그 때 그 때 조금씩 읽어가고 있는 책이다.
일본에서도 평이 좋은 모양인데, 역시 읽다 보면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되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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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돈!



그 가운데 꽤 인상 깊은 부분이 있어 살짝 적어 본다. 62~63페이지 내용이다.

저자는 Edy에 대해 논의하며 Edy가 소니의 유전자를 타고 난 서비스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CD, 컴팩트 디스크이다.

소니가 개발한 CD와 Edy는 모두 사용자들이 기뻐할 베리어프리(Barrier Free)에 집중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소니는 시디를 기획하면서 새로 개발될 새로운 매체가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여야 한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그 때까지만 해도 LP Player는 청결해야 하며 조심스럽고 게다가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다루기에는 위험한 바늘(!)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바늘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꽤 비싸서 결국 음악은 젊은 아버지의 차지가 되는 즉, 문화가 사용자의 성향에 종속되는 상황이 되어왔던 것이다.

소니는 음악을 모든 사용자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장벽 없는 음악. 그게 소니의 기획 방향이었다.

에디는 어떠한가. 에디가 처음 도입되고 시험 운영되고 났을 때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밝혀졌다. 전자화폐 에디가 가장 열광한 세대가 바로 노인층이었다는 것이다. 첨단 비접촉카드 기술과 노인. 어딘가 맞지 않는 궁합 같지만 실상 에디는 스산한 겨울 노인들이 장갑을 벗고 동전지갑을 뒤지거나  떨리는 손으로 힘들게 지폐를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

에디가 도입된 후 비단 노인뿐만 아니라 신용거래가 어려운 어린아이들에게도 안전한 거래수단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모든 계층이 쉽게 접근 가능한 결제수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소니.. 그들의 기획 철학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지금이야 소니가 예전같지 않다는 의견도 많지만 여하튼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어떤한가. 우리 솔루션에는 철학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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