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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9.03 Mobile2.0 포스트Web2.0시대의 휴대폰비즈니스 (미야자키 겐 외, 인프레스제펜, 2006) 1
- 2007.09.03 경청 마음을 얻는 지혜 (조신형, 박혁찬, 위즈덤하우스, 2007)
- 2007.08.27 새로운 돈 전자화폐, 포인트, 가상통화의 대혼전이 시작된다.
본디 베스트셀러처럼 보이거나 대중의 주목을 받는 책 읽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터라 이 책의 읽기를 강권하는 걸 피해볼 심산이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추천했다느니 하는 내용이 책표지에 당당히 박혀 있는 것도 마음에 썩 들지 않았고, 저자들 역시 순수하게 인생을 보여주는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아닌 어떻든 어떤 목적을 향한 글쓰기를 하는 "자기개발" 전문서의 저자들인 탓에 글쎄... 책을 살 결심을 하는데까지 한 참이 걸렸다. (사실, 네이버 사장이 전 직원들에게 한 권씩 돌렸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 사실 때문에 더욱 읽고 싶지 않았다.) 배려니 청소부 밥이니 하는 류의 이른바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의 아류쯤으로 느껴지는 위즈덤 하우스 시리즈에 대한 반감도 이 책을 손에 잡는데까지 꽤나 고심을 하게 한 이유중에 하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읽고 싶지는 않은 책이었으나 필자는 "꼭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비판에 직면 그 위력에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 얻은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은 여러 가지로 많은 해석의 여지를 준다. 주인공 이토벤이 처한 상황이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개인적인 위기와 회사의 위기 그리고 (좀 허술하고 쉬운 듯 한) 해결 국면과 나름 짜임새 있는 결말. 읽은 이가 어디에 집중하는가에 따라 나름대로의 교훈을 얻을 것 같았다. (여하튼 교훈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니까.) 기억에 남는 대목을 들자면, 들을 聽자에 대한 저자의 재미있는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 귀 이, 임금 왕, 열 십, 눈 목(누웠지만), 한 일, 마음 심. 그럴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난 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장하고 고집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생각해 보면 주변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고 느낀 것은 내 속에 있는 선입견과 편견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도 새삼 곱씹어 본다.
비우고 듣기. 비우고 듣기. 다 비우고 아무 사심 없이 들어보자.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닌들 어떠하며 비우고 들어서 상대방의 소리가 그대로 내 속에 담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삼성 이건희 회장이 추천했다느니 하는 내용이 책표지에 당당히 박혀 있는 것도 마음에 썩 들지 않았고, 저자들 역시 순수하게 인생을 보여주는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 아닌 어떻든 어떤 목적을 향한 글쓰기를 하는 "자기개발" 전문서의 저자들인 탓에 글쎄... 책을 살 결심을 하는데까지 한 참이 걸렸다. (사실, 네이버 사장이 전 직원들에게 한 권씩 돌렸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그 사실 때문에 더욱 읽고 싶지 않았다.) 배려니 청소부 밥이니 하는 류의 이른바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의 아류쯤으로 느껴지는 위즈덤 하우스 시리즈에 대한 반감도 이 책을 손에 잡는데까지 꽤나 고심을 하게 한 이유중에 하나였다.
以聽得心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굳이 읽고 싶지는 않은 책이었으나 필자는 "꼭 읽어야 한다"는 일종의 비판에 직면 그 위력에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 얻은 것들이 많았다.
이 책은 여러 가지로 많은 해석의 여지를 준다. 주인공 이토벤이 처한 상황이 여러 가지를 말해준다. 개인적인 위기와 회사의 위기 그리고 (좀 허술하고 쉬운 듯 한) 해결 국면과 나름 짜임새 있는 결말. 읽은 이가 어디에 집중하는가에 따라 나름대로의 교훈을 얻을 것 같았다. (여하튼 교훈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니까.) 기억에 남는 대목을 들자면, 들을 聽자에 대한 저자의 재미있는 해석이 마음에 들었다. 귀 이, 임금 왕, 열 십, 눈 목(누웠지만), 한 일, 마음 심. 그럴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다. 난 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주장하고 고집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생각해 보면 주변과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고 느낀 것은 내 속에 있는 선입견과 편견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도 새삼 곱씹어 본다.
비우고 듣기. 비우고 듣기. 다 비우고 아무 사심 없이 들어보자.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닌들 어떠하며 비우고 들어서 상대방의 소리가 그대로 내 속에 담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일본 아마존으로 구입한지는 한 참 되었는데 끝까지 다 읽지는 못하고 그 때 그 때 조금씩 읽어가고 있는 책이다.
일본에서도 평이 좋은 모양인데, 역시 읽다 보면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되어 즐겁다.
새로운 돈!
그 가운데 꽤 인상 깊은 부분이 있어 살짝 적어 본다. 62~63페이지 내용이다.
저자는 Edy에 대해 논의하며 Edy가 소니의 유전자를 타고 난 서비스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드는 것이 CD, 컴팩트 디스크이다.
소니가 개발한 CD와 Edy는 모두 사용자들이 기뻐할 베리어프리(Barrier Free)에 집중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소니는 시디를 기획하면서 새로 개발될 새로운 매체가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여야 한다는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그 때까지만 해도 LP Player는 청결해야 하며 조심스럽고 게다가 어린 아이들이나 노인들이 다루기에는 위험한 바늘(!)을 가지고 있었다. 이 바늘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꽤 비싸서 결국 음악은 젊은 아버지의 차지가 되는 즉, 문화가 사용자의 성향에 종속되는 상황이 되어왔던 것이다.
소니는 음악을 모든 사용자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장벽 없는 음악. 그게 소니의 기획 방향이었다.
에디는 어떠한가. 에디가 처음 도입되고 시험 운영되고 났을 때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밝혀졌다. 전자화폐 에디가 가장 열광한 세대가 바로 노인층이었다는 것이다. 첨단 비접촉카드 기술과 노인. 어딘가 맞지 않는 궁합 같지만 실상 에디는 스산한 겨울 노인들이 장갑을 벗고 동전지갑을 뒤지거나 떨리는 손으로 힘들게 지폐를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었다.
에디가 도입된 후 비단 노인뿐만 아니라 신용거래가 어려운 어린아이들에게도 안전한 거래수단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모든 계층이 쉽게 접근 가능한 결제수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소니.. 그들의 기획 철학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지금이야 소니가 예전같지 않다는 의견도 많지만 여하튼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어떤한가. 우리 솔루션에는 철학이 있던가.